한경닷컴의 권영설컬럼리스트의 컬럼중에서..발췌하였습니다…
요즘 저는 리더의 모습에 대해 많이 생각해봅니다…
다양한 유형의 리더들이 있을텐데..어떤 리더가 진정한 리더일까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리더는 변화하는 시대에 걸맞는 다수의 이해당사자들을 어우룰수있는
사람이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고정된 한가지 모습의 리더가 아니라..다양한 변화에 조직이 적응할 수 있게..
여러가지 색깔을 그때그때 보여줄수있는 리더가 진정한 리더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오늘은 MB정부에서 화두로 떠오른 섬김 리더쉽에 대해
좋은 글이 있어..다같이 공감해보고자..발췌해보았습니다.

[발췌내용]

새 정부 들어 섬김 리더십이 화두가 되고 있다.
영어로는 ‘Servant Leadership’인 이 용어를 이명박 대통령과
공공부문의 지도자들이 자주 언급하면서 관련된 책도 나오고
기업에서도 새롭게 관심을 쏟고 있다.
우리말로는 하인 리더십으로도 번역될 수 있는 이 개념이 뜻하는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이 리더십을 행하면서 정부는 어떤 정책방향을 잡을 것인가.

먼저 자칫 용어의 오해 때문에 빚어질 수 있는 잘못을 지적하면서 얘기를 시작해야겠다.
섬김 리더십이나 하인 리더십이라고 번역될 수 있다고 해서 리더가 무조건 몸을 낮추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절대 안된다. 이와 관련해서 웃지 못할 사례가 있었다.

벌써 10여년전인 것 같은데 필자가 산업담당 기자로 일할 때 한 장의 사진이 보도자료라며
내 손에 주어졌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있었던 이벤트였는데 그 회사 사장이 영업부장들의
발을 씻어주는 세족(洗足)식 행사였다. 영업부장들이 다리를 걷고 세숫대야에 발을 담근채
의자에 앉아있고 사장이 돌아가면서 발을 씻어주는 사진이었다.
사진설명이 더 걸작이었다. ‘서번트 리더십 실천 행사!’라고 적혀있었다.

과연 사장이 부하 직원들 발을 씻어주는 것이 서번트 리더십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것은 주인에게 봉사하는 하인이 하는 일일뿐 서번트 리더십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것이다. 과연 영업부장들 발을 씻어주며 사장에게 남는 것은 무엇일까.
한번도 씻어드리지 못한 부모님의 발이 더 많이 떠오를 것 아닌가.
좀 더 야유를 보내며 말하자면 사장의 손에 무좀밖에 남는 것이 없지 않았을까.

서번트 리더십은 1970년께 미국의 경영 컨설턴트였던 로버트 그린리프가 창안한 개념이다.
그린리프는 AT&T에서 일하다 퇴직한뒤 각종 회사를 돌며 자문을 해주는 초창기 컨설턴트였다.
생산, 판매, 조직관리, 마케팅, 회계 등 창업부터 판매까지에 이르는 경영의 모든 부분을
컨설팅해주던 그는 기업의 성과를 극대화하려면 그 기업의 리더를 제대로 된 경영자로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당시 그가 참조할만한 리더십 이론이 제대로 없어
고민이 많았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인생을 바꾼 소설을 만나게 된다.
독일의 문학가 헤르멘 헤세가 쓴 ‘동방으로의 여행’이라는 소설이었다.
‘동방으로의 여행‘의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순례자 3명이 시대의 스승상을 찾아 동방으로 여행을 떠났다.
동행한 하인이 1명 있었는데 그의 이름이 레오였다.
잘 진행되던 순례는 어느날 갑자기 레오가 사라지면서 엉클어지기 시작했다.
순례자 3명은 어디에서 자야할지, 어느 마을로 가야할지, 무엇을 물어야할지를 결정할 수 없었다.
그 때 그들은 깨달았다. 레오는 하인이 아니라 바로 하인 모습을 한 리더였던 것이다.
순례자들은 모 교단의 지원금을 받아 레오를 찾기로 했다. 그를 찾아 시대의 스승으로 삼을 생각이었다.
3년여의 여행 끝에 결국 레오를 찾지 못하고 남은 돈을 예의 그 교단에 반납하려는 그 순간.
그들을 맞이한 그 교단의 지도자가 바로 레오였다.

이 소설을 읽고 그린리프는 무릎을 쳤다. 그렇다, 우리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은 바로 이런 것이다.
자신은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조직 전체의 방향을 인도하고 조직 전체를 발전시키는 사람,
이런 사람이 바로 우리 시대의 리더인 것이다. 그린리프는 그 개념을 서번트 리더십으로 체계화하고
이를 그의 중심이론으로 삼았다.

어떤가. 우리가 생각하는 서번트와는 개념이 전혀 다르지 않은가. 서번트 리더는 남을 위해 봉사하고,
일을 대신해주고, 하인처럼 허드렛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닌다. 오히려 전체를 생각하면서 조직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스스로 일하면서 판단할 수 있게 해주는 응원자요, 지원자인 것이다.

서번트 리더가 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글을 읽는 당신께서 서번트 리더인지 아닌지를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질문을 드리겠다. 다음 질문에 모두 ‘그렇다’라고 답할 수 있어야 당신은
서번트 리더이다.
“부하들이 커가고 있는가?” “조직 전체가 성장하고 있는가?” “부하들이 나와 일하면서 보람을 느끼는가?”
“내가 없어도 부하들이 자율적으로 알아서 일하는가?”

이 질문에 하나라도 자신할 수 없다면 당신은 서번트 리더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여전히 내가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내가 모든 지침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부하를 이끌고 있을 공산이 크다.

자, 그런데 왜 예전과 같은 리더십은 안되고 자신을 낮추고 뒤에서 도와주는 서번트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일까. 그것은 변화 빠른 시대 탓이라고 해야 한다.
거기다 인터넷, 디지털 혁명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모든 것이 연결되고 디지털 혁명 덕분에 언제 어디서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면서
이제 기업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권한과 책임이 ‘현장’에 있는 말단사원까지 내려갔다.
예를 들어 업무용 컴퓨터 100대를 30% 싸게 해주면 바로 구입하겠다는 고객이 나타났다고 하자.
회사의 과장, 부장, 임원, 사장까지 결재를 받으려 서류를 올렸다가는 이 사람은 떠나고 만다.
충분히 많은 대안이 있고 빠른 결정을 내야하는 시대에는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난다.
바로 그 자리에서 영업사원이 결정을 내려줄 정도가 돼야 한다.

그 영업사원이 옳은 판단을 하고, 자율성을 갖고 그 자리에서 결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은
평소 그런 독립성이 있고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원으로 길러준 리더이다.
리더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회사에서는 의사결정이 느릴 수 밖에 없고 사원들은 자신의
파트너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스스로를 낮추되 회사 전체에 도움을
주는 섬김 리더십은 현대에 가장 알맞은 리더십 덕목이라고 하겠다.

그렇다면 섬김 리더십을 표방하는 이명박 정부에서 경제정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우선 기업을 도와주는 정책이 많이 나올 것이 분명하다.
규제를 혁파하고 투자를 활성화하는 정책 입안에 많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정부 정책 변화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기업들이 스스로 알아서 결정할 수 있는 독립적인 자세다.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는 예전보다 훨씬 더 빠르게 그리고 과감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어야 섬김 리더십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다.
정부가 명실공히 섬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말만 내세우고 실천이 없으면
기업의 투자의욕은 사라나지 않을 것이다.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사회와 조직에 도움을 주는 서번트 리더들이 많이 나타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