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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복과 나비를 읽고]

상기 제목의 도서를 어제 읽었습니다.

어렵고..힘들고..치질 때..용기를 주는 것 같아..진한 감동의 물결이였습니다.

가볍게 반나절이면 읽을수 있는 책이니까돌아가면서..모두 읽어보세요..(필독)

(영화도 나왔다고 하네요…’잠수종과 나비’라는 제목으로 나왔는데..영화가 더 감동적이라고 하는데 ..)

작자인 ‘장 도미니크 보비’는 1952년 프랑스 파이에 태어나..1991년 ‘엘르’지 편집장이 된

저명한 저널리스트이며자상한 가장으로 성공과 자유를 구가한 남자였으나…

1995 12 8일 금요일 오후 갑작스런 뇌졸증으로 쓰러졌습니다.

3주 후. 의식을 회복했으나, 그가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외쪽 머리의 일부분이며 자유스러운 것은

왼쪽 눈꺼풀‘ 뿐이었습니다.

그로부터 죽기까지 15개월 남짓 불과한 시간동안 그는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잠수복 같은 육체에 

좌절하지 않고 나비같이 자유로운 자신의 영혼을왼쪽 눈꺼풀을 통해 세상에 살아 있음을 표현하기 위해

눈 깜박임을 통해 하루의 반 쪽 분량씩의 원고를 쓰기 시작합니다.

15개월 동안 20만번 이상 깜박거려 완성한 책이 바로 ‘잠수복과 나비’입니다

그냥 읽는다면 결코 감동적이지 않은 평범한 글입니다. 그러나 그 글이 눈꺼풀로 쓰여졌다는 사실을 안다면

숨이 멎는 감동이 찾아 옵니다. 그의 책은 출판 열흘 만에 17만 부가 판매되었고, 프랑스 출판사상

유래가 없는 엄청난 베스 트 셀러가 되었습니다. 현재 전 세계 20개국에서 번역되어 출간 되고 있습니다.

1997 3 9, 옥죄던 잠수복을 벗어던지고 나비가 되어 날아갔습니다. (심장마비로 사망)

이런 내용을 알고 읽다보니…글귀 하나하나에 감동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힘들다는것도…돈문제도…불만과 원망도 사치스러운 단어같습니다.

이렇게 건강하게 주변 사람들과 얼굴을 맞대고 웃고 밥먹고..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끼게 합니다…

읽으면서..감명받았던 글귀 몇개를 발췌해보았습니다.

작은데서 행복을 느껴겠다고 다시한번 다짐해봅니다.

1.     지금 현재로서는 끊임없이 입속에 과다하게 고이다 못해 입 밖으로 흘러내리는 침을

     정상적으로 삼킬 수만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 기분일 것 같다.

2.     내 아들 테오필 녀석은 50센티미터밖에 안 되는 거리를 두고 얌전히 앉아 있는데, 나는 그 아이의 아빠이면서

도 손으로 녀석의 숱 많은 머리털 한번 쓸어 줄 수도, 고운 솜털로 뒤덮인 아이의 목덜미를 만져 볼 수도,

또 부드럽고 따듯한 아이의 작은 몸을 으스러지도록 안아 줄 수도 없다.

이런 기분을 뭐라 표현해야 할까? 눈물이 펑펑 쏟아져 내리고, 목에서는 그르렁거리는 경련이 터져 나와

테오필을 놀라게 한다

3.     나를 태운 앰블런스가 지나가는 광경을 지켜보지 않았을까? 나는 내가 가끔씩 점심 식사를 하러 들르던 근처

식당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나는 아무도 모르게 울 수가 있다. 이럴때면 사람들은 코가 흘러내리듯 눈물이

흘러내린다고들 말한다.

4.     저녁 해질 무렵에 꺽은 장미꽃, 비오는 일요일의 나른함, 잠들기 전 울음보를 터뜨리는 어린아이 등등, 삶의

순간에서 생생하게 포착된 이러한 삶의 편린들, 한줄기 행복들이야말로 나에게 다른 어느 무엇보다 감동을

안겨 준다.

5.     오늘의 산책 종착지인 광장 끝에 도착했다. 내가 여기까지 오자고 고집한 것은, 천하의 절경을 위해서가 아니라

     해수욕장 끄트머리에 초라하게 자리잡은 가건물로부터 풍겨 나오는 냄새를 음미하기 위해서였다. 일행이

걸음을 멈추어 서자 바람결을 타고 전해지는 천박하고 끈질긴 냄새, 대다수 사람들이 맡기 싫어할 뿐 아니라

현기증까지도 유발하는 냄새를 맡으며 내 콧구멍은 기쁨으로 벌름거린다. ‘어휴, 기름 냄새내뒤에서 누군가가

투덜댄다. 나는 이 감자 튀김 냄새를 아무리 맡아도 역겹지가 않다.

6.     오늘은 일요일이다. 나는 창가에 쌓인 책들을 바라본다. 오늘은 아무도 나에게 책을 읽어 줄 사람이 없으니,

그저 쓸모없는 도서관처럼 생각된다. 세네카, 졸라, 샤토 브리앙, 발레리 라르보가 겨우 1미터밖에 안되는

거리에있지만 가혹하게도 나는 가까이 갈 수가 없다. 검은 파리 한마리 가 내 콧잔등에  와서 앉는다. 나는

파리를 쫓으려고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본다, 그래도 놈은 버티고 있다. 올림픽 때 구경한 그레코 로만형

레슬링 경기도 지금처럼 처절하지는 않았었다. 오늘은 일요일이다.

 

7.     이 낯익은 풍경을 대하며, 나는 막막한 심정이 되어 생각에 잠긴다. 열쇠로 가득 찬 이 세상에 내 잠수복을

열어 줄 열쇠는 없는 것일까? 종점없는 지하철 노선은 없을까? 나의 자유를 되찾아 줄 만큼 막강한 화폐는

없을까? 다른 곳에서 구해 보아야겠다. 나는 그곳으로 간다.

수고들하세요.

2009.5 14() 이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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