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성교수의 “매개하라 GO-Between” 도서 중에서 평소 제가 생각하는 문제해결 과정에 대해 기술한 부분이 있어 함께 공유하고자 발췌하여 적어봅니다. (내 생각을 첨언하였습니다.)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분석(分析, Analysis)은 말 그대로 나누고 쪼개는 것입니다. 아무리 거대한 물건이나 복잡한 문제도 나누고 쪼개다 보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게 됩니다.
긴급하거나 어려운 상황에 당면했을 때, 현명한 사람들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떠올려 봅시다. 먼저 침착함과 평정심을 유지하고 그 상황을 몇 가지 문제로 나눕니다. 그리고 하나하나의 해결책을 생각해 나갑니다.
엄청나게 많은 일이 밀려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며 책상 앞에 앉습니다. 마음 가다듬고 할 일의 리스트를 적어봅니다. 그리고 하나 둘 처리해 나갑니다. 문제가 있는데 무엇이 문제인지를 모를 때 체크리스트를 작성합니다. 한번쯤은 경험해 보았겠죠. ‘분할정복(divide and conquer)’의 힘을…
한편, 쪼개고 나누는 것만으로 어떤 문제의 구조적인 문제를 모두 파악하고 해결하는 것은 아닙니다. 개체보다 전체를 통해 문제해결을 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인식과 지각의 엄연한 한계를 고려하면,잘게 쪼개놓고 보는 것이 알기 쉽습니다. 심지어 인간의 복합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심정, 예를 들면 고통 같은 것도 글로 적어보고 정리해보면 그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안의 것을 밖으로 드러내어 제3자의 시점으로 객관화시키는 것, 그래서 종종 힘낼 수 있게 해주는 것도 다름 아닌 분석입니다.
분석의 가장 쉬운 형식은 분류(classification, categorization)입니다. 분류만 잘해 놓아도 그 다음 단계로 가는 길은 그리 멀고 험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구매 및 회계 업무에서도 첫 시작은 구매 품목별 분류인 소싱그룹을 정의하고 소싱그룹별로 구매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며, 경비유형별로 경비처리 규정 및 처리 방안을 수립하는 것이 경비처리 전략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데이타가 통신하는 경우도 7 레이어라는 것으로 각 특성을 분류하고, 데이터 모델링 역시 정규화라는 방법으로 데이터 객체를 세분화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일을 잘 하는냐 못 하느냐의 잣대는 주어진 현상 및 문제를 쪼개고 나눌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물론, 세상을 보는 기술은 나누고 쪼개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쪼개고 나눈 것으로 모델을 만들고 알고리즘으로 답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니까요. 그래도 첫 단추는 언제나 나누고 쪼개는 것입니다.